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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촛불시위 도중 경찰차에 깔린 남성 
촛불집회, 촛불시위 도중 경찰차에 깔린 남성 


줄기세포때 330조의 가치!! 이라시면서 줄기세포교를 창시한게 아고리언들이고

디워때 충무로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심뽕에스를 스스로 주사하던게 그들이고

줄기세포때 디워때 비판적사유가 부족한 대중들의 파시즘적 행태를 비판한 진중권이

이번엔 그 당시 행태를 반복하는 아고리언들에 대해선 자신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니 그냥 닥치고 칭찬릴레이.

지들 착각대로 역사의 현장에서 몸빵을 하는 영광을 누리던 말던

필요한건 키보드가 아니라 몸빵이라고 생각을 하던 말던

역사를 움직이는건 뽕 좋아하는 아고리언이 아니라 일반 시민일거다.




다음은 디씨 경찰갤 고정닉 '니미쉘'의 현장 후기.


오늘 경찰버스에 시위남성이 깔리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먼저 내가 의경 458기 출신임을 밝힌다. 나는 1995년 9월 입대하여 1997년 11월 전역할
때까지 서울에서 근무했다. 의경 출신이기 때문에 경찰 쪽에 시선이 더 간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싶다. 나중에 "알고보니 의경출신 아니 이런" 이런 소리 듣는 거보다야 이게 낫지.

5월 30일 서울시내에서 모인 시민들은 시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촛불을 흔들기도 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감은 없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집회가 진행되었고, 경찰들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교보문고에서 청계천, 프레스센터를
지나는 동안 만났던 전의경 대원들은 담배를 피우며 웃음띈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직원들은 무전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3G 화상폰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등 상당히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들은 대기 중인 경력이었고, 시청 앞 광장
주변의 경찰들은 방패를 앞에 세우고 무표정한 얼굴로 근무하고 있었다.

시청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구호를 외치고 자유발언을 하면서 집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시청앞 광장 집회가 끝난 후 많은 시민들이 가두행진에 나섰다. 나는 지난 여러 나날
동안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비폭력 평화집회의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참가한 시민들은 소고기 반대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대구호를 외치는 사이사이 비폭력을
강조했다.

사거리를 지날 때는 외곽라인의 시민들이 지나가는 차량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고개를
숙였고, 클락션을 울리며 시위를 지지하는 차량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했다.

개중에 시위에 불만을 가진 차가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택시기사는 욕을 하며 지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미안하다고 말하며 최대한 충돌을 피했다.

가끔 경찰에게 욕을 하거나 무엇을 던지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즉각
제지했다. 과격한 구호나 야유도 하지 말라고 말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의료봉사단은 큰 부상에 대비하는 것 뿐 아니라 사소한 찰과상조차 최대한 정성들여 치료해줬다.

듣던대로 예비군복을 입은 시위 참가자들은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서 인간띠를 만들었고 충돌을
막았다. 많은 시민들이 그들을 지지했고 그들을 응원하는 박수를 치거나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짭새들은 겁먹었다" "예비군은 경찰쳐라" 등의 구호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행히 예비군 시위 참가자들은 그런 구호도 제지했고,
다른 시위 참가자들도 그런 구호는 자제하라고 했다.

중간중간 취객과의 시비도 있었다. 북창동 단란주점에서 나오던 남자들이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아니 왜 좋은 거 보고 나서 그러시나...

무엇 때문에 흥분했는지 웃통을 벗고 시위대에게 달려드는 중년 남성도 있었다. 외곽을
지키던 2-30대 남성들이 그에게 가서 그를 최대한 안정시키며 충돌을 막았다. 주변의 트러블을
막는 사람들에게서는 절대 폭력이나 충돌, 욕설이 없었다.

거리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시청앞 광장에서 자진해산을 요청하며 경고하는 경찰과 대치하였다.
사람들은 대치 중간중간 근처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사먹으며
휴식했고 휴대폰이나 디카로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무언가 저지르겠다는 긴장감도 없고
경찰과 뭔가를 하겠다는 각오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니, 오히려 무슨 일 터지지 않나 구경하려는, 불구경, 싸움구경의 마인드로 모인 사람들도
보였다.

이건 반정부나 반미의 문제가 아니다. 한 40대 남성은 미대사관에 항의하러 가자고 구호를
외치다가 시민들에게 저지당하고 야유를 샀다. 시청앞에서 미국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였다. 어느 가족은 아이들이 길에서 파워레인저 칼로 칼싸움을 하고 부모들은 촛불만
든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누구 말마따나 '평생 데모질 한번 안해본 듯한' 사람들이
인적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집회를 반정부 반미 시위로 몰고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그것과는 다른 문제가 있었다.

밤 11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시청 앞에서 경복궁 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경찰 기동대가
차단하고 있는 동안 플라자 호텔 앞 노상에서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그 소동이 '30대 남성 경찰버스에 깔린' 사건이다.

경찰 기동대와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은 어느정도 살펴본 나는 뒤쪽에 나타난 경찰버스에
다가갔다. 경찰의 차벽 전략을 위해 배치된 차인지 어떤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이다.

두 대의 경찰버스가 프라자 호텔 앞에서 비스듬히 주차되고 있었다.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버스 주변에 모이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 그들 외곽에서 "비폭력" 구호를
외치는 사람이 있었지만 비폭력 구호가 욕설에 파묻혀 버릴 정도로 과격했다.

그 현장에 경찰은 교통경찰 직원과 교통의경 몇 명 뿐이었다. 이들은 경찰버스 주차를 위해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들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경찰버스에 구호가 적힌 스티커와 포스터 등을
붙였다. 경찰은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경찰 방패에 소고기수입반대 스티커를 붙여도 그 순간
은 제지하지 않듯이 그들은 그것을 막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철사를 가져와 경찰버스의 문고리를
묶어 잠그는 시도를 했지만 교통대원들은 그것도 막지 않았다. 최대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사람들은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때리고, 돌려놓기도 했다. 부러뜨리려는 듯 쥐고 흔들기도
했다. 경찰버스 앞유리창에 시위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두세장의 포스터를 붙이자 앞유리는
완전히 시야가 가려졌다.

사이드미러는 뒤집어져 있고, 앞유리엔 포스터가 붙어있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은 경찰버스를
포위하고 "차 빼라 차 빼라" 구호를 외쳤다. 어쩌라고?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사람들 속을 비집고 교통의경 한 명이 다가가 앞유리에 붙은 포스터를 뜯어냈다. 스카치테이프로
붙인 포스터이기 때문에 쉽게 뜯어졌다. 그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욕설이 쏟아졌다.

"폭력경찰 새X야 왜 함부로 그걸 뜯어."
"니가 뭔데 함부로 그걸 뜯어."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그 교통의경에게 달려들어 몸을 밀치고 주먹으로 치면서 욕을 퍼부었다.
뒤늦게 직원이 나서서 그들 간격을 떨어트리고 몇몇 사람들이 그 사이에서 몸으로 막으며
비폭력을 외쳤다. 그리고 뒷쪽에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경찰이 시민에게 씹새X라고 욕을 했다."
"폭력경찰 물러가라."

교통의경은 분한 듯이 자기가 언제 욕을 했냐며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욕해놓고
왜 사과를 안 하냐"며 그 의경의 멱살을 잡고 차로 밀쳐댔다. 한 직원이 그 사이에 뛰어들어
진정들 하라고 하자 일순간에 경찰버스와 교통경찰들이 군중에게 포위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경찰버스와 경찰을 포위하고 꼼짝 못 하게 한 다음 "물러가라" "차 빼라"를 외쳤다.
아무런 행동도 못 하게 하고, 그 순간 경찰 버스는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통경찰 직원, 교통의경들이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할 때, 흰색 와이셔츠의 남자 하나가
차 범퍼 밑으로 신속히 몸을 숙이며 뛰어들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람이 차에 깔렸다!"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무 얼떨떨해서 그 장소에
있었던 나조차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꼼짝 못 하던 경찰버스가 움직이는 순간 앞에 서있던
남성이 차 범퍼 밑으로 들어간 것이다. 만약 그가 경찰버스에 치었다면 그 앞에 있던 다른
교통경찰과 다른 사람들은 왜 안 치었는가?


"시민이 닭장차에 치었다!" "경찰이 사람을 치어죽였다!"라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경찰버스를
둘러싸고 흔들어댔다.

급하게 모여든 취재진을 향해 사람들은 "사람이 다쳤는데 왜 찍어! 찍지 마!"라며 카메라를
가렸다. 방송국 스티커가 붙은 카메라는 현장에 접근하지 못 했고, 캠코더나 개인 디카는 접근할
수 있었다.

취재진 티가 덜 나는(?) 나는 사실확인을 위해 몸을 숙여서 경찰버스의 번호판을 찍으려고 했다.
어쨌든 차량 번호판은 찍어둬야 사실확인이 될테니 말이다.

그때 누군가 내 뒤에서 내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경찰버스의 번호판을 잘 찍을 수 있게 말이다.
73 러 1750. 내가 찍은 경찰버스의 번호판이었다. 처음 시비가 붙었을 때 누군가 경찰버스 앞번호판
에 구호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였는데 말끔히 떨어져 있었다.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지.

그리고 그 앞에서는 교통의경으로 복무했고 교통사고조사반에서 수많은 교통사고를 봤던
내 눈으로는 도저히 차에 치인 사람이라곤 믿기 힘든 자세로 누워 있는 와이셔츠 차림의 남성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경찰버스가 사람을 깔았다고 했지만 그의 몸은 어디에도 끼어있지 않았고, 범퍼에
무릎을 살짝 기대고 있었다.

사람들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경찰버스가 약간씩 앞뒤로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선 욕설과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아마 경찰버스가 사람을 깔아서 짓뭉겐다고 상상했을 수도 있겠다.
나도 그런 상상을 해봤다. 하지만 범퍼 앞에 누운 사람의 자세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후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물러났고, 의료봉사단이 달려오자 사람들은
119구급차를 부르라며 그를 보호하며 데려갔다.

경찰버스를 에워싼 사람들은 차를 흔들며 "살인경찰 물러나라" "차빼라"를 외쳤다.
가끔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를 든 사람들이 앞유리창 보호창살에 매달려 운전석을 향해
"얼굴 가리지마 XX야" 라며 욕을 하며 촬영을 했다. 기자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비폭력"을 연호하는 사람들에겐 "니가 뭐냐" "경찰 프락치냐"라는 욕설이 쏟아졌다.

시간이 지나서 119구급차가 왔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요언론 기자들이 취재를 시도했지만
욕설과 비난으로 불가능했다. YTN 기자들은 강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잠시 후 119구급차에서
내린 들것이 경찰버스에 치인 사람이 있다는 곳으로 갔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살인경찰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를 연호했다.

잠깐의 시간이 지난 후 들것이 다시 나왔다. "부상자가 지나가도록 길을 터줍시다."라고 누군가
말하자 일제히 길이 갈라졌다. 아 일본인 관광객 아줌마 둘이 쇼핑백 들고 지나갔다. 그래도
다들 욕은 안 하더라.

그리고 아무도 안탄 들것이 나와서 119구급차에 올라탔다. 순간 기묘한 침묵이 흘렀다.

경찰버스에 치인 사람이 걸어서 어디론가 갔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이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주변에선 계속해서 비명소리와 고함소리, 욕설이 터져 나왔다.
DLSR을 든 한 여성(기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은 눈물을 흘리며 나왔다.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된 나는 현장을 이탈하였다.

그리고 약 5분 후 휴대폰으로 문자가 쏟아졌다.

"민중의 소리 생중계 보고 있는데 경찰버스에 사람 치었다며?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
"야 경찰이 사람 친 게 사실이냐? 나도 나가야 하나."

나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어 내가 본 것을 이야기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네 가지다.

하나는 내가 본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서이다.

이 집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이 참가하고 더 크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 집회다.
집회 도우미들이 취객들과의 시비를 막고 지나가는 차량과의 시비를 막는다.

예비군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경찰과의 충돌을 막는다.

예비군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경찰과의 충돌을 막는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평화집회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못 보는 곳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조직력 있고, 목소리 큰 사람들이 내는
비겁한 거짓말이 평화로운 무브먼트를 배후세력이 있는 폭력시위로 변질시키고 있다.

이대로 가면 결국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폭력의 현장 만이
반복될 뿐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선 자기 눈으로 본 것을 믿어야 하고 귀를 의심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현장에서는 소리가 거짓을 만든다. 누군가 사람이 차에 치었다고
외친 것 만으로도 살인경찰이라는 오명이 만들어졌다.

세번째는, 경찰이 지금까지 저런 식으로 사실왜곡을 하는 극렬시위선동자들에게 시달려서
인이 박혀있다는 사실을 변명하고 싶다.
경찰은 많은 시위현장에서 과격한 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 인원이 모이는 평화적 집회라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경찰에게 이번 집회가 지금까지의 역사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집회에 참가하지 않는 다른 국민들에게도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시민 참가자들이 저런 과격한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믿음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나는 오늘 교통의경에게 욕을 하고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던 사람이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면 "비폭력"을 외치며 뒤로
빠지는 모습도 봤다. 이런 모습을 본 경찰들은 집회 참가자 전체를 적대시하게 된다.

네번째는 경찰 지휘부를 비판하고 싶다.
경찰 지휘부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차량과 관련된 사고나 피해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아직도 위기의식이 부족하다.

과거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는 경찰차량이 시위대에 포위되어 전소되거나 피탈당한
사례가 많았다.

97년 한양대 상황에서는 혼잡한 상황에서 경찰차량이 후진하다가 전경 대원을 충격하여
사망하게 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 이후 경찰차량에는 후진시 경고음이 나는 안전조치가
추가되었다.

그 이후에도 집회상황에서 경찰버스가 전소되거나 시위자들이 경찰버스를 탈취하여
차량 내에 있던 대원들의 기물을 파손하거나 금품을 절도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첨 듣는 사람도 많을 거다. 경찰이 발표를 안 했지. 쪽팔리니까.

그런데도 아직도 차량을 홀로 방치하거나, 소수의 교통대원들에게만 주변 통제를 하게
해서, 이번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했다.
촬영한 영상을 인코딩한 후 어디에 올릴지 고민을 해야 겠다.
그리고 나는 필요하다면 법정에 설 각오도 있다.

오늘 내가 보고 찍은 걸 생각하며 이 글이 행여나 지금의 집회 자체를 공격하는 글로
보일까 걱정이다. 나는 행진하는 사람들을 촬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들은
결코 포악한 반미가 아니고 잘못된 행정에 분노하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 시민의 분노가 어이없는 거짓말 때문에 왜곡되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두번째 글

경찰버스 사고현장 동영상입니다.

<embed src="http://www.youtube.com/v/2kL6bDA8IzQ"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height="350" width="425"> <br />


문제의 경찰버스가 프라자 호텔 앞에 주차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시비가 붙음. 이전 과정에 대해서는 따로 기술했으나 이번 동영상에 찍힌 내용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경찰버스 주변에서 교통정리 중이던 교통경찰들과 시비가 붙은 사람들은 경찰버스를 에워싸고, 1분 30초 가량부터 일부가 차량 앞쪽으로 밀집합니다.

여기서 교통경찰들과 시비가 붙다가, 1분 40초 즈음에 흰 옷을 입은 남자의 몸이 갑자기 아래로 내려가고 그 순간 차량이 앞으로 이동합니다. 이 부분이 "경찰버스 시민을 치다"로 알려진 부분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흔들려서 화질이 열악한데다가 유튜브용 인코딩을 해서 상태가 좀 안 좋습니다. 게다가 문제의 흰 옷을 입은 남자를 풀샷으로 찍지는 못 했습니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으니. -_-

당시 차량 앞에는 그 외에도 다른 사람들도, 경찰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가는 경찰버스에 치었다면 왜 그 사람만 넘어졌을까요?

그리고 차에 밀려 넘어진다면 뒤로 넘어져야 할텐데 마치 땅이 꺼지듯 수직낙하합니다. 제 촬영위치의 앵글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그 사람이 넘어지고 차량이 앞으로 이동하자마자 바로 옆에 있던 교통경찰이 신속하게 차량 전진을 막습니다. 차량운행과 사고여부와는 별개로 차량 주변에 있던 교통경찰들은 정말 최대한 노력하며 근무했습니다.

2분 30초 가량부터 차량 앞에 누워있던 그 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부상 여부는 제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차가 앞으로 나왔다면 무릎을 부딪히며 뒤로 넘어갈텐데 범퍼 앞에 밀착해 있습니다. 바퀴에 깔렸다, 범퍼 사이에 끼었다 이야기가 많지만 실제와는 다릅니다. 그건 다른 사진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완전히 둘러쌓인 상태에서 경찰버스는 꼼짝도 못 하다가 앞뒤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이건 명백한 실수입니다. 멀리서 보신 분들이 보기엔 참 끔찍한 상상이 가능했을 듯 합니다.

몇몇 기사에 의하면, 경찰버스 운전직원이 욕설을 했다고 했는데 저 상황에서 창문 닫힌 경찰버스 안의 직원이 욕을 하는 게 들릴 수 있을까요?
경찰버스 운전직원 욕설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주변 교통경찰도 욕을 하지 않습니다. 교통의경이 자기가 욕을 했다는 소리에 대응하려다가 오히려 화를 돋굽니다. 반면 직원 분은 흥분한 시민들을 최대한 진정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전의경 분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도 절대로 대응하거나 맞서 욕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설령 상대가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거나 흥분한 상태더라도 어쨌든 시민이고 그 상황에선 경찰이 참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게 전의경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잠시 후 구호는 살인경찰 물러가라로 바뀌고 사람들은 차량 앞창살에 올라탑니다.

이게 현장에서 제가 본 모습이고 제가 찍은 영상입니다.

오해를 막기 위해 일부러 편집하지 않았고,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즈로 인코딩만 했습니다. 원본은 백업하여 제가 아는 기자와 주변인에게 맡겨질 예정입니다.

제 일부 주장은 영상을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발이고 몸통이고 깔리지 않았고 차량도 '돌진'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현장 경찰들은 최대한 질서유지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에는 촬영되지 않았지만, 경찰버스에 치었다는 사람은 의료봉사단과 119 구급차가 올 것을 요구하더니 119 구급차가 오자 빈 들것이 돌아가게 하고, 걸어서 현장을 이탈했습니다.

이건 저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이니 증인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둘러싸서 실제 상황은 보지 못한 상황에서 살인과 관련된 구호와 비명소리가 엄청납니다.

현장의 감정에 휩쓸려서 그러는 겁니다. 굳이 선동이나 과장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저런 상황에서 흥분하고, 분노하는 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경찰버스가 천천히 이동했을 때 근처에 있던 제 지인은 저도 깔리는 줄 알고 소름이 돋았다고 합니다. 저라도 밖에선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경찰 수뇌부에게, 집회현장에서 차량 운용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인파가 밀집한 곳에서는 무리하게 차량을 이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의경 대원들에게 감정 관리 잘 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정당하다고 생각되도 제복을 입은 사람과 일반 시민이 인상 쓰며 싸우는 모습은 너무나 자극적입니다.

집회에 참가하는 분들은 주변에서 경찰에 욕을 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진정시키고 냉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집회는 평범한 사람들의 분노를 표현하기 위한 집회이지
분노한 사람들의 평범한 행동을 표현하기 위한 집회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고할 ytn뉴스


전경차 부딪혀 1명 부상...경찰과 대치 중

기사입력 2008-05-31 02:22 
 
어젯밤 11시쯤 시위 현장에 있던 전경차가 차를 빼기 위해 천천히 전진을 하는 과정에서 30대로 이 모 씨가 전경차 범퍼에 부딪히면서 넘어졌습니다.

이 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 "괜찮다"며 귀가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2&aid=0000201819




디씨펌을 100%신뢰하란 얘기는 아님.

하지만 상식적으로

차에 치인데다 깔리기까지 했다는 양반이

니미랄 병원도 사양하고 그냥 집에 간다는게 말이 되냐.

왜...의료보험이 없었나?

자해공갈단이네..


왜 자꾸  폭력시위를 유도하려고 하지?

누군가 죽어야

광주시청의 시민군이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아 군사정권의 야만성을 증명한 것처럼

이번에도 누군가 죽어줘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제물이 어릴수록 좋아하겠지?

앞에서 날뛰는 나이 서른 예비군이 전경한테 맞은 것보다

반항할 힘없는 연약한 여중여고생이 맞고 피흘리는게 훨씬 임팩트가 강할테니까.


Posted by 부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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