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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10회를 (10화?) 보고 ... 꽃보다 남자 결말은 꿈 아님;

먼저...꽃보다 남자의 결말이 '꿈'이라는 루머가 초딩들 사이에 돌고있는 듯 한데
원작만화는 약혼반지 끼우는 걸로 결말이 났고
일본판 드라마는 그 이후 이야기까지 진행되어서 결혼하는 부분까지 영화로 나왔다.
즉  원작만화도, 일본판 드라마도, 영화도 결말은 꿈이 아니다.
한국판도 제작하는 분이 외계인이 아닌 이상은 꿈으로 결말을 내지 않을거다. 안심하시라.

방영이후 최대로 까이고 있는 10화.
시청자가 많아서 그런가 이렇게 엄청나게 까이는 경우는 처음봤다.
10시 시작부터 11시 끝까지 게시판에 내내 욕만 올라오다니
진정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레전드가 될 꽃보다 남자 10화!

첫째로 
안그래도 시도때도 없이 마구 나온다고 미운털 박힌 OST인데, 특히 럭키.
그렇게 욕먹으면서도 9회 마지막엔 키스신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바람에
럭키 부른 '애슐리'가 전기상감독 딸이 아닌가 하는 우스개까지 나올 정도인데,
10화에선 정말이지 거의 방송 절반은 OST를 포함 음악과 함께 했다.
내가 지난 포스트에 꽃남이 뮤비같다고 깠는데
혹시 제작진이 내 리뷰를 보고 날 엿멕일라고 그러는게 아닌가 '망상'할 정도로 나왔다.
그짓말 좀 보태면 혹시 이거 라디오 음악방송인가 싶을 정도.
정말 심한게 진짜 음악 편집이고 뭐고 촬영장에서 대형앰프로 OST CD 틀면서 촬영한건가싶을정도로
노래 한곡한곡이 통짜로 다 나오더만.
특히 윤지후 피아노 연주 장면에선 피아노 연주대신 '럭키' 감상 타임.
피아노강당이 아니고 음악감상실이냐.
그리고 그 큰 피아노는 누가 무대 한가운데 가져다놓은 것이며 조명은 누가 그렇게 켜놓은 것인지.
잔디가 수영할동안 몰래 한밤중 학교에 잠입한 지후가
혼자 낑낑 죽을똥싸며 그랜드피아노를 가운데 놓고 열라 뛰어가 2층에서 조명 조절해서 켜놓고
잔디 나올때 맞춰서 피아노 치기 시작한거라고 생각해야되나 ㅋㅋㅋ
아니면 그냥 멍때리면서 멋지다 헤벌레...해야되나ㅋㅋ
전자같은 생각이들지않도록 연출이 나와야할텐데 시청자에게 바라는건 후자같으니 문제.
차라리 그 이전의 90년대 센스에 비추어볼때 겨울해변에 하얀색 그랜드피아노 가져다놓고 피아노 치지 않은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둘째로 키스신.
엊그제부터 키스신 스틸사진이 돌았다.
쿠여신 얼굴 반을 입술로 폭 싸덮은 모양이 그 안에서 태평양을 헤엄치는 참치같은 혀가 그 안에서 몸부림치면서 아밀라아제로 떡칠을 하는 상상이나 도배지 가져다놓고 녹말풀 처덕처덕 바르듯 입술 주면에 녹말세수시켜주는 상상이 가능한 강력한 키스신사진이었는데 정작 방송에선 역광처리해서 실루엣만 보였다.
기대만빵이던 눈화들은 그저 앜ㅋㅋㅋㅋㅋ이게 뭐얔ㅋㅋㅋ 
게다가 이것


정말 왜 갑자기 키스-_- 준표는 사춘기.
시도때도 없이 불타오르는  이성에 대한 갈망을 자제하기 어려워 엄마가 보고있는데도 입맞추는 짐승같은 아이.
...엄마 보라고 한걸수도.
ㅅㅂ 엄마가 아무리 반대해도 난 얘랑 계속 만날꺼야! 라고 일부로 키스한거임. 왜 키스냐고?
당장 도로한복판에서 옷벗고 뒹굴면서 애기만들면 레전드가 됐겠지...

그리고 키스장면의 음악
자기때문에 여친네 집이 풍비박산나서 세탁소 날려먹고 도로에서 온가족이 뻥튀기 파는 현장에서
원흉이된 어머니에게 자신의 결심을 임팩트있게 보여주기 위해
어머니 눈앞에서 잔디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의 올모스트 패러다이스~ 음악은 보는 순간은 헉소리가 나오긴했다.
그때 준표의 감정은 여친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뒤범벅된 복잡하고 심각한 감정일텐데
거기서 올모스트 패~러다이스같은 활기찬 음악은 좀 아니다 싶지만
한편으론 위에 쓴 복잡한 감정 외에도 구준표의 결심과 불도저같은 저돌적인 면이 드러나는 부분이기에...
혈기넘치는 젊은 청년이  저돌적인 애정표현을 감행하여 장애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사랑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표현하는 부분이라 그런 음악도 괜찮다는 생각.
이왕이면 다른 음악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긴하지만 이것도 나름 전혀 쌩뚱맞지는 않았으니까...

그외에
잔디 가을이가 전 대통령을 못알아본다든지
이정가을이 공수표에게 복수하는 부분이 별로 통쾌하지 않았다던지 하는 불만들.
그리고


이때 떠오르는 시

우리에겐 약속이 없었다.
서로의 눈빛만 응시하다
돌아서고 나면 잊어야 했다.
그러나 하루만 지나도
어김없이 기다려지는 너와의 우연한 해우.

(저작권이 걸려있으니 중략-_-;)

수없이 되풀이한 작정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네가 닿았음직한 발길을 찾아나선다.
머언 기약도 할 수 없다면
이렇게 길이 되어 나설 수 밖에.
내가 약속이 되어 나설 수 밖에.

이정하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중 '슬픈 약속'

근데 난 그냥 재미있게 봤다는게 반전. 그림 예쁘고 좋았다.
노을 등지고 구금커플이 걸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괜찮았고
준표지후가 지후네집에서 차마시면서 서서 대화하는 장면도 좋았고 (오글거리는 대사는 넘어가주자)
지후의 욘사마 코스프레도 괜찮았고
원작의 츠카사쿠키와 비슷한 구준표 초콜릿을 지후가 먹으려고 하는 장면도 괜찮았다.

...
재미있게 봤다는 반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사실...
닥본사를 못해서 어둠의 경로를 사용했는데
음악나오면서 뮤비 시작되면 쭉쭉 건너뛰면서 봤다는게 반전.

그리고 일본판보다 더 나은, 혹은 못지않은 퀄리티에 대한 기대나 원작과 비슷하길 바라는 미련따윈...
이미 해탈해버리고 가슴속에 보살심을 품고 봤다는게 두번째 반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안분지족'이고 그냥 네글자로 표현하면 '자포자기' 노래제목으로 표현하면 '체념'

마지막 부분 돈을벌기위해 엔조이 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찾아간 금잔디.
강제로 이상한 야동에 출연할 위기에서 잔디를 구하는건 1. 준표 2. 지후 3. 정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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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원작만화 + 일본판 + 한국판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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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9화 시청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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