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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그냥 잡담 / 2011. 2. 3. 02:26


예전에도 학생회비에 대해 쓴적이 있는데 http://cornbrownrice.tistory.com/240

학생회비로 시끌시끌한 타이밍이라 한번 더 써봄...

이번엔 순전히 개인적인 얘기들...

과 학생회비가 20만원 쯤 됐는데...어느학교는 이거 일부가 단과대 예산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만

우리는 그런거 없고 과학생회비는 그냥 과 학생회비...고로

단과대보다 일개 과의 예산이 더 많은 경우도 있었음...(그것도 몇배나 더)

난 학생회비를 집행하는 쪽에도 있어봤고 그걸 감시하는 쪽에도 있어봤던 입장.

신입생들한테 학생회비 내라고 닦달한적은 없다. 그건 우리과가 풀려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그런 일을 맡지 않았기때문

(총무들아 악역 맡느라 고생 많았다 ㅠㅠㅠ)

정말 신입생들은 '멋모르고''내야되는 줄 알고''안내면 뭔일 나는 줄 알고' 내게 된다.

설명이야 해주지...이 돈은 선배들도 다 냈고 이 돈은 1년 과행사를 치르는데 쓴다. 과행사가 뭐뭐 있냐면 엠티 체육대회 학술제 대면식 학년별 모임 등등등...그런데 엠티한번 안가본 신입생들이 그것들이 다 뭔지 알간...?

설명해줘도 이걸 알아듣는건지 모르면서 걍 멍 때리면서 끄덕끄덕하는건지...

간 혹 어디서 '선배들이 술쳐먹는데 다씀 니네 부모님 등골빼다가 숭악한 선배들한테 조공하는 거임" 이모냥으로 귀동냥하고와서 무슨 말을 들어도 도를 아십니까에 저항하는 시민마냥 '꺼져.난 니들한테 속지않아 ㅋㅋㅋ난 똑똑해서 학생회비 안냄 ㅋㅋㅋ'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애들도 있긴하다만...같이 밥먹고 술먹으면서 몇개월 지나고나서 그때도 학생회비내라던 선배들이 여전히 도를아십니까처럼 사기꾼삘로 보이는지 보자 ㅋㅋㅋ

그런데 돈걷는 애들이 무슨 민원인 상대하는 친절봉사를 패시브로 장착한 공무원도 아니고..다 선배들인데

저것들을 무슨 보험약관 설명해주듯이 듣는 놈이 알아쳐먹을때까지 설명해줄 필요가 없거든.

어차피 학교다니다가 체육대회때 선배가 축구머릿수채우러 오라고 불러서 갔더니 밥먹여주고 막걸리 따라주고 파전 집어다 입에 넣어주면 "아 내가 낸 학생회비가 여기에 쓰였구나" 하고 알게되는거지...나도 그렇게 깨우쳤다고 ㅋㅋㅋ


그러다가 학년대표라도 하게되어 학년엠티라도 추진하다보면 학생회장 횽이 스윽 나타나서

"니들 학년엠티 간대며? 그럼 학생회에서 맥주 세짝 지원해줄께 ㅇㅇ"

이러면 '아.. 학생회비를 이렇게 돌려받는구만' 하고 깨우치고...


학생회비로 선배들 술쳐드신다는 얘기가 참 많은데

학생회비로 술마셔본적은 있어도 소주이외에는 마셔본 기억이 없고 찌개외에는 안주시켜본 기억도 없다.

당연히 학생회비로 고깃점 집어먹어본 기억도 없고. 룸빵같은덴 안갔어욤.

학생회비로 밥을 먹고 술을 마셔도 '아 시바 오늘 기분도 x같은데 우리 술이나 빨까? 학생회비로 긁지 뭐''아 모처럼 고기가 땡기는데 우리 아웃백갈까? 학회비로 긁지뭐' 이런게 아니라

1년 시작할때 학생회 임원들 다 모여서 단합대회라고 소주에 찌개에 공기밥 시켜놓고 마셨던 기억.

엠티 장보고 온애들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저녁먹고 학회비로 계산했던 기억.

'선배들만 따로' 학회비로 밥술했던 기억은 저거 두 경우밖에 없넹.


뭣땜에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무슨 행사 뒷풀이 자리였는데 뒷풀이는 해야겠는데 학생회비가 많이 안걷혀서 돈은 없고...거기서 학생회장이었던 동기녀석하고 다른친구 둘이서 자기돈 깨서 뒷풀이비용 30만원 꼬라박고

나중에 학생회비 더 걷어서 돌려받았던 기억이 난다.


가을에 학술제준비를 하는데 방학 버리고 몇달씩 모여서 준비를 하는데 예산은 빠듯한데 자기시간 쏟아가며

준비하는 애들한테 밥값도 니들돈으로 내라 할수 없어서 학회비로 지원했던 적이 있는데..

그것도 밥값때문에 학술제 예산 빵꾸난다고 재료사서 학교에서 밥해먹었지-_-


학회비 미납자들은 보통 학과 사물함을 배정해주지않는데 거기에 덧붙여 장학금을 안주는 식의 불이익을 주려고 한적도 있었다. 솔직히 얄밉거든.

체육대회 예선하는데 선수가 없어서 전화로 사정사정해가면서 머릿수 채워도 못채워서 몰수패 직전인데 저 멀리 나풀거리는 치마에 하이힐 또각또각거리면서 도서관 들어가는 애가 우리과 후배면 나도모르게 나오는 한마디 "아 시바..."

그러다가 옆을 보면 오늘 체육대회 예선이라고 아예 츄리닝에 운동화 신고 학교와서 시합전에 한번 연습해보자고 공 튕기고있는 후배한테 줄수있는게 포카리스웨트하고 2프로 뿐이라 미안해지더라.

정 사람이 없으니 굽높은거 신었어도 그나마 치마안입은 애 잡아다가-_- '넌 그냥 서있다가 공오면 맞고 나가'하고 밀어넣는데 '아 시바 그래도 도망은 안치는구나 ㅠㅠ' 하고 이뻐보이더라.

걔는 체육대회 예선한다고 말해줬는데도 굽높은 신발 신고와서 경기뛸생각은 1%도 안한 무개념...으로 기억되는게 아니라 그런 굽높은거 신고와서 불편할텐데도 무리해서 경기 뛴 이쁜이-_- 로 기억 됨.

어차피 학생회비도 걷을만큼 걷었겠다. 머릿수 적어지면 1인당 몫도 커지니 차라리 소수정예로 엠티를 가던 모임을 하던 해서 소주먹을거 맥주먹고 맥주먹을거 양주까고 하면 할수도 있는데 과생활 그런거 아니라고 데면데면한 애들한테 일일이 전화질해가면서 애들 그러모으고 있노라면'아오 이게 뭐하는 짓거리여'

 엠티갔는데 교수님들 오셔서 '아 애들 많이 왔구만 보기좋네' 하고 애들 술따라주는거 보고있노라면 '아 시바 이게 우리가 그렇게 전화질 해대서 온겁니다. 그리고 지금 교수님옆에서 알랑방구뀌는 그 년은 2년 3개월만에 과행사 처음 참여한 애임.게다가 걔 학생회비 냈는지 묻고싶어도 짬밥도 찬 애인데다 그거 물어보면 앞으로 과행사 또 안올까봐 못하겠음 ㅠㅠ걔가 그동안 먹고 꿀꺽한 전화비문자비생각하면 엠티참가비에 오천원 추가하고싶어지는데 그걸 아실랑가 모르겠네요'하고 한마디 하고싶어진다

이렇게되면 지가 알아서 '그거 당연히 가야되는거 아닌가염? 엇 시바 졸라 기대됨 ㅋㅋㅋㅋ'하고 나서서

"횽 우리 동기들 전화번호 목록은 저주셈. 저도 전화 돌리겠음요 ㅇㅇ' 하고 나서기까지 하는 놈이 그렇게 착해보일수가 없어요. (그런데 걔가 '횽 사실 저 아직 학생회비 안냈는데요..' 라고 뒷통수를 쌔린다면?)

장학금 안주는 것은 교수님 일부 ok였지만 다른 교수님들이 '뭐그럴것까지있나...'하셔서 없던 일 됐지만.


카드대금 미납자 청구하는 아가씨마냥 독한마음가짐으로 학생회비를 청구(?)하는 모든 과 총무들에게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길. 니들이 악역을 맡은 덕에 대학과 고등학교가 달라짐ㅋㅋ

Posted by 부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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